테라스 라이프

닉시 진공관 시계?!

홈닭 2020. 6. 2. 00:11

 안녕하세요 홈닭입니다. 여러분! 오늘 수원행궁 나들이 글만 쓰려고 했는데 저 멀리 미국에서부터 무려 40일에 걸쳐 날아온 닉시 진공관이 드디어 집 앞에 도착해 간단히 소개를 드리려고 합니다. 

 

 여러분들 스피커 앰프를 진공관을 이용하면 특유의 따뜻한 소리가 있어서 이 쪽으로 매니아 분들이 계신 건 많이 아실겁니다. 그런데 이 진공관 종류 중 하나인 닉시 튜브는 발광을 통해 숫자를 표시하는 역할을 합니다. 굳이 말하자면 저 옛날에 사용되던 7-segment 쯤 되겠습니다. 

 

숫자를 표시하는 닉시튜브 (출처 : 아마존 닉시 튜브 구매 페이지)

 그런데 이 타는 듯한 붉은 빛이 또 LED에서는 느낄 수 없는 따뜻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이 구시대의 유품을 가지고 많은 분들이 시계를 만들어 사용하시곤 하지요. 이 닉시튜브는 오래 전에 사용되던 것들이 발견되어 판매되는 것이기 때문에 상태가 좋지 않음에도 가격은 결코 저렴한 편이 아닙니다. 게다가 진공관 안에서 철선에 전압이 걸리면서 뜨겁게 발화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 수명도 짧은 것이 당연합니다.

 

 하지만 여러분, 그래도 또 이런 사라져가는 제품으로 만들어내는 DIY가 얼마나 아름답습니까? 늘 말씀드리지만 제  DIY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능이 아닌 감성입니다. 그러니 자 이제 이 녀석을 가지고 시작해보도록 하겠습니다. 아마 회로 구성부터 시작해서 디자인까지 꽤나 긴 여정이 될 것 같기 때문에 글은 틈틈히 나눠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.

 

멀리서 물 건너온 닉시튜브 6구.

 장기 프로젝트이니 그 중간 중간에 또 다른 글들로 찾아뵐 수도 있겠습니다. 느긋하게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네요! 자 오늘부터 신나게 스타트입니다!

 

 (이놈들 전용 Driver IC가 있는데 하필 한국에 직배송을 해주는 벤더가 없네요. 한국에서 파는 곳은 훨씬 값이 비싼데 이걸 사야하나 말아야 하나 그 고민부터 시작해야겠습니다..)

 

 자 아무튼 다음에 더 재미있는 글로 찾아오도록 하겠습니다. 감사합니다!